작성일 : 24-05-08 13:02
병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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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沼岩김병화
조회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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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甁
몇 잔 술에
게슴츠레해 지던 눈
잘 익은 대추색 뺨
정감있는 낮은 목소리
병브라더스중 최고 애주가
내가 부어준 술잔 앞에두고
흰 국화 속 너는 표정이 없다
"자 한 잔 묵어라"
술 때문에 간 녀석에게
나는 또 술을 권했다.
몇달 전 동창 산악회 자리
병설아 한번 안아보자. 밥 많이 먹어라.
어둡고 마른 너를 마지막으로 안아 보고 헤어졌었다.
처음 본 부인과 딸앞에서
희뿌연 눈길을 감추고,
손을 번쩍 든 친구들 사이로 쓰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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