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와이리와 흑맥주 마시러 갔다가 주인이 바뀌어 흑맥주가 없어서 "Budweiser"로 한 잔 마시고 왔다.
내가 궁금해서 와이리 한테 물었다. "나도 곧 백수가 될터인데, 퇴직하고 우째 사노? 니는 보이까네 재미있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잘 사는 것 같다. "
와이리 답하기를, "퇴직하고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즉, 취미생활을 많이 할수록 재미있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백수도 다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있구나? 퇴직을 별로 두려워 하거나 지나치게 궁리할 필요는 없구나>라고,
술자리가 끝나고, 주변의 <해암 철학관>의 구조와 간판 등을 구경하고 집으로 왔다.

그라고 묘청아! 너가 재미와 정성으로 제작한 CD 보내줘서 고맙다. 잘 들을께. 나는 출퇴근 길이 멀어서 묘청의 CD 애청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근데 국내에서 제작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정상인 것 같은데 거꾸로 되니, 어째 기분이 이상하다. 좌우지간에 고생했고 정성을 받으니 고맙다. 3021 중에 묘청의 CD를 받은 사람을 대표해서 한 마디 했심다.

그라고 어제 저녁에 술자리 마치고 올때, 내년 정상적인 명퇴를 할려고 술이 취하는 기운이 전혀 없었어도 대리운전을 불러서 귀가 했는데, 야! 근데 대리운전 그 자식 몸에서 썩은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보라동에서 동백동까지 약 10분간 차를 타고 오면서, 차량 에어콘 최대로 강하게 틀고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와서, 동네에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창문을 열고 8분간 에어컨을 세게 틀었다. 주차장 차안에서 귀신쫒는 진경을 세 번이나 외웠다. 그치 문득 육효를 짚어보니 이세상 귀천세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괘가 나왔다. 그래서 모처럼 필요할 때 사용하는 3종의 진경을 쳤지라. 그래도 주문은 술술 잘 나오더라. ㅎㅎ

정말 촉감에서는 거슬려도 함께 할 수 있지만, 후각에 거슬리니까 잠깐이지만 함께 하는 순간을 참기 힘들었다.

그라고, 내일은 오늘 야근후 퇴근하면서 양주 육봉달에 들러기로 미리 예약했다. 물론 내년에 개업 예정중인 상호를 미리 차용하여 사용했다. 어제 주간근무때 관내의 화원에서 적정한 상품을 미리 구입했다.

<祝 發展 海印 易學硏究院 院長 金鐵承>의 리본을 맨 꽃봉오리가 잘 맺힌 동양란을 준비했지라.

이제 8.7일경 말복이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올거라고 방송에서는 떠들어 대지만, 천기는 못 속인다. 금년 여름은 장마와 함께 거의 다 지나갔다.

그라고 서악이는 CD 받을 날짜와 시기를 정해라. 물론 등심은 내가 사꾸마. 전에 3021총무하라고 꼬시면서 사 주는 등심을 얻어 먹고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거절한 빚을 정리할 겸사겸사. 그때 서악에게 "海印이 공직에서 퇴직 후에 적절한 시기에 필요하면 3021에 봉사할 수도 있다." 라고 강변하면서.....

오늘은 일요일이라 10시에 헬스장 문을 연다. 그래서 지금 대기하면서 이곳에서 노닥거리고 있다.

와이리가 천기가 좋고 노년에 사람 살기 좋은 龍仁市에 海印이 먼저 이사 온 형님이니 잘 모시라는 소릴 듣고, 그러겠노라는 대답을 듣고 "그놈 경우 바르다"라고 한바탕 說을 펴는 중, 스마트폰을 들이대면서 뭐 인증샷을 한다더니 이상한 사진을 올렸다. 허긴 海印이 용인 시장 선거에 나올 것도 아니고, 전혀 상관없다. 말 그대로 龍仁市 동백동의 海印이 보라동의 道師 와룡蛙龍(개구리용)과 만나서 한잔 꺽은 인증샷이니까니.

다만 여론을 생각해서 몇 장 찍은 사진 중에 좀 더 멋있는 사진을 올렸으면, 조만간 버드와이저 사로 한 번 더 갈터인 데 말이다. 海印은 지금도 "폼생폼사!!! 기분에 죽고사는!!! 오로지 멋을 위한 인생!!! 즉, 순간을 영원처럼 사니까" 말이다.ㅎㅎㅎ

다시 한번 완곡어법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즉, 재산을 일백 억원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겠는가? 친구에게 술 한잔 살 줄 모르는 쫌생이 부자인 위인이여! 현재 이 순간 친구를 위하여 일십 만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海印이 바로 현실에서 몸과 정신의 부자인 것이다. ㅎㅎㅎ

海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