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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0 00:06
경찰간부
 글쓴이 : 海印
조회 : 914  


묘청아! 너 점쟁이 해도 되겠다.

내가 조지는 것은 봐도 비비는 것은 못 봤을텐데 우째 알고서 그랬는지 혹시 신기가 좀 있는 것 아이가? 사실 내 사전에 비비는 것을 몰랐다. 오로지 계급은 낮고 돈은 없어도 <천하의 김병철>이라고 큰 소릴 치는 재미로 세상을 살아왔다.

그런데 2000년 경진년 경 김포공항경찰대 외사과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계급이 경사라 경찰서 파출소로 가면 파출소장을 할 수가 없었다. 당시 파출소장은 경위 계급의 직책이었다. 그래서 한 계급 경위로 승진하기 위하여 작전상 공항경찰대에 근무하는 경위 중에 심사로 진급한 사람 한 명과 시험으로 진급한 한 명에게 등촌동에 소재하는 큰 회센타에 각각 데리고 가서 어떻게 하면 진급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손자병볍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그것을 진급에 대하여 적용하였다. 심사를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김경사님! 김경사님은 심사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추운 겨울에 문밖에서 주군의 신발을 품에 데워서 모시는 심정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야그를 듣고 정보를 수집한 결론과 핵심을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즉, 심사를 하든 시험을 치든 일단 인사고과 점수를 수.우.양.중에 양을 맞으면 안 된다. 최소한 우상급이나, 수하급에 해당되어야 한다. 실제로 경위시험에 합격하는 커트라인이 93점 이상 되어야 하는데, 시험에 만점을 맞으면 60점 + 누구든지 공통점수 15점 + 상관의 인사고과점수 25점 =100점이 나온다. 시험을 잘 봤을 경우 58점이 나온다. 그래서 93점 마이너스 58점+15점+ 20점(우상점수) = 0 결론적으로 합격점수가 나온다.

그래서 냉정하게 따져 보았다. 첫째, 내가 업무를 탁월하게 잘 수행하는가? 아니다. 둘째, 상관과 친인척이나 선후배 또는 아는 사람인가? 아니다. 셋째, 입안의 혀같이 상관에게 잘 하는가? 아니다. 네째, 여자와 남자중 유리한 여자인가? 아니다. 다섯째, 상관의 마음에 들게 상납을 잘 하는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작정했다. 목적을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수단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자. 몸과 마음과 돈을 사용하여 마지막 다섯번째로 승부를 걸자.

그때부터 나의 태도는 변했다. 상관을 상사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위 묘청이 말하는대로 비비기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이렇게 자존심을 세우면서 비볐다. 1차 평정자 계장님! 2차평정자 과장님! 3차평정자 서장님! 세사람을 상대로 일시장소를 따로 각각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진급을 목표로 하는데 심사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시험을 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만 배려해 주십시오. 그러면 최선을 다하여 모시겠습니다 라고. 그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그 결과 인사고과점을 20점 이상 챙기고, 실제로 약 2년간에 걸친 피나는 노력(1일 8시간 공부하는 나름대로의 철칙을 지켰다.) 끝에 드디어 을유년 경위 승진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그 경위승진작전을 주도면밀하게 실시한 결과, 마침내 경위 승진이란 목적달성을 했다. 이젠 모두 지나간 海印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그라고 너 글 쓸때 크게 하려면 옵션 네모칸에 체크를 해야 글자가 크게 나온다. 잊아뿌지 말아라. 그럼 이만 줄인다.

추신 : "식자우환"이 맞다. 처음 사주를 배워서 내 사주를 보니까 큰 권력과 큰 재물을 소유할 그릇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술 한잔 먹고 경주 남산 상원사 마애석불 앞까지 초저녁에 올라 가서 한 밤중까지 실컷 울고 나서, 누구 말마따나 초심으로 30세 나이 커트라인 덕분에 순경 시험에 응시하여 경찰하급직으로 들어왔다. 위 승진 방법을 1990년부터 적용했더라면 현재 海印의 계급이 최소한 總警이 되어 있었을지 모른다.

海印.

와이리 13-01-10 00:44
답변  
와이리도
남자에게 비비는 건 한번도 해 보지 않았고, 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여자에게는 잘 비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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