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거대종교(불교·기독교·이슬람교)가 나타나기 전에도 이 땅의 민중은 <巫俗>이라는 신성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시골 어머니께서 장독간 위에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천지신명에게 가족과 자신의 안위와 발복을 염원하는 행위! 그것이 바로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적인 신앙의 기본적인 모습이다.
그들을 무신론자라고 지칭한다면 멍청한 소리일 뿐이다. 거대종교에서 이용하는 <神의 진정한 모습은 죽음과 사망이 두려운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적인 모습이요! 얄팍할 술책일 뿐>임이 확실하다.
그래도 혼자는 걱정되니까 소위 이웃에게 전도라는 미명으로 전염시켜 나갈 시도를 획책할 경우, 특정 개인이 확실한 신념으로 종교관이 확립되지 아니한 자는, 전혀 방어할 대책이 없음이 현재까지의 우리 사회 현주소였다.
그 결과 한국전쟁 이후 정신과 물질적으로 피폐한 이 땅에서 불교 외의 종교적인 의지처를 찾던 민중의 사상 세계를 대부분 잠식하게 되어, 기독교와 신흥종교가 비정상적으로 번성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 민중 대부분이 믿어왔고, 그들은 적게 혹은 많게 지속적인 佛事와 布施를 했으나, 그와 상관없이 6.25 참변이 일어나서 수백 만을 죽이고 병신을 만드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자,
(아! 불교! 열나게 믿어봤자 별 볼 일 없다!) 라는 사상이 무언중에 이 나라의 민중에게 심어졌다. 이제 그러한 사실을 먼저 깨달은 자가 우리 민중을 일깨워서 특정 개인이 스스로 원하는 참다운 신앙을 찾도록 해줘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海印導師.
위 사진은 휴가길 귀경중 고속도로상 진안휴게소에서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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