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분석이고 海印 또한 동감이다. 다만 이 세상은 음과양의 상호 조화와 대립으로 구성된 물질세계이므로, 彼我(敵을 포함)가 없으면 我(本命)는 나태하고 정체되므로, 我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非我도 我를 넘보지 않는 상태에서 키워야 조화가 이루어 진다.
단, 이 말은 공산주의 사회와 좌익을 키우자는 말은 절대 아니다. 공산주의의 유토피아 즉, 모든 인간들이 평등하게 부유하는 길은 현실세계에서는 말작난일 뿐이고,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그들도 처음 출발점은 그의 가문과 아비로부터 물려받은 사회계급 즉,卑賤(無權力.無資本.無力)함에서 탈출하고자 공산주의 사상을 부르짖지만, 일단 혁명이 성공하여 권력과 재력을 손에 쥐고 나면, 그들도 인간일 뿐이므로 혁명이라는 惡으로 취득한 부와 권력을 자신과 추종자들만 향유하려고 온갖 거짓말을 포장하여 彼지배자들을 착취하고자 발악하며, 그후 그들이 행하는 정치적인 모든 행동은 위선일 뿐이다.
공산주의 이론에서 말하고 있는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하면 亡하게 된다는 예상도 전혀 틀리는 발상은 아니지만,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예로 살펴보면, 끊임없는 수정자본주의의 길을 개척하여 단시일내로는 자본주의 사회가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개인의<동기부여>가 상실된 소비에트연방 공산주의가 망하고, 이를 예상한 중국의 지도자 故등소평이 <黑猫白猫論>을 비유하여 수정공산주의의 길을 선택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단재 신채호가 말한 <我와 非我의 鬪爭>은 <人間 本命과 그를 둘러싼 周圍 環境에 對한 適應과 鬪爭>에 目標를 두고 있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힐 뿐이다.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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