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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1 21:20
빗속의 퇴근길에서......
 글쓴이 : 묘청
조회 : 683  
내려야 할 눈이 안 내리고 비가 논날가치 따루는 저녁 시간에 집으로 오면서 박인희의 "세월아"를 듣다가 울뻔도 하고 죽고도 시펐네.

가는 줄 모르게 가버린 시절
그 날의 고운 님 어디로 갔나
내 손을 잡으며 이야기하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노을진 창가에 마주 앉아서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았지
영원히 못 잊을 그리움두고
그 사람 지금은 어디로 갔나.
############
그래서 연거퍼 노래를 들으면서 집으로 왔다.
그래도 눈 보다야 천번 만번 낫지만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니 기분이 착잡했다.
올해도 허둥지둥카다가 한달이 조금 더 남았지만 머하나 자랑꺼리가 업다.
내일쯤호주와 인도네시아에 보낼 것을 빼고는 전혀 의욕도, 식욕도 엄따.
보고 싶고, 그리운 고향도 이제 부모님이 안 계시니 시들하고, 시카고에서 만난 친구들은 거의가 서로의 "이익"때문에 만나니 한편으로는 정이 뚝 떨어진다.
서로 이용해 묵을라꼬 혈안이니.....
가을을 마니 타는 내가 이러케 찬비가 내리니 더욱 실푸다.
며칠전의 돌풍으로 시카고 남쪽 (3-4시간거리)는 완전히 초토화 되었다.
80개의 크고, 작은 'Tornado"가 떨어져 8명이 죽고, 집이 흔적이 업시 나라가고, 차고 머고 완전 Zero가 되었다.
보험사에서 무러 주겠지만 절단이 났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불평할 것이 업는데.....
오늘도 종일 비가 오고, 일요일 부터는 영하 4-5도가 된다네.
친구들아! 몸조심하고 잘 있거라. 11/21/13. 아침 6시에. 시카고에서 박성기 씀.

와이리 13-11-21 23:49
답변  
박인희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 닿네. 한번 들어 봐야겠다~
여기는 날씨가 풀려서 내일부터  영상 11도 13도로 올라 간다고 하니....
기분 좋네~
沼岩 13-11-22 10:05
답변  
들판과 산에는 가을이 타고,
성기는 가을을 타고,

고향과 친구들이 멀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건강한 삶을 이어가니
가을 너무 타지마소.
박성기의 삶을 부러워할 친구들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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