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묘청이 철학자 다 되었다.
그나저나 몇 십년만에 들어보는 <비가 논날같이 따룬다.> 는 글, 말이다. 니는 아직까지 소년의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네. 만약 너한테 자형살만 작용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니는 <베루빡에 똥칠할 때까정> 살거로 전망된다...
맞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환경 일지라도 그곳에 내가 아는 사람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야만 더욱 살고 싶고 아름다운 땅으로 느끼는 것이지, 사람은 人字로 구성되어 혼자서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별로 살고 싶은 땅으로 느끼지 않게 처음 만들어질 때 부터 그렇게 설계(그렇다고 지적설계론에 동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되어 조직되고 구성되어 있는 것을 뼈저리게 알아야만 한다.
그렇지만, 현재 그곳에는 마눌과 아들과 기타 필요에 의한 인간관계일지라도 아는 사람도 있고, 굳이 영어로 씨부리지 않아도 고향같이 우리말로 통하는 자들도 있지 아니한가? 설령 상호 필요성에 의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관계 일지라도 말이다.
사람사는 거? 다아 거기가 거기다.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그래도 어차피 베린 일(?) 친구를 위하여 쓰자. 즉, 이렇다. 남녀관계도 엄격하게 말하자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쉽게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맨날 함께 또는 가깝게 가족을 구성하고 살아가는 거다. 그것을 말하면 인간미 없어지고, 정 떨어지기 때문에 서로 모른 체 하고 함께 더불어 이 세상을 살아 가는 것일 뿐이다.
묘청이 아직까지 고향에서 기른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있으니까니, 그렇게 느낄 지 몰라도 <북경에서는 북경 사람 사는 방식을 따라 가면 된다.>는 법칙을 따르거라. 이 말은 참으로 현생에서는 중요하다.
나는 어제 야근 후, 너무 잠을 많이 자서 지금 일어났다. 그래도 묘청이 그곳에서 웃고 울고 하는 소식을 들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사는 맛이요. 즐거운 일이다. 물론 전날 占卦대로 좋은 일(得財)도 있었다.
설령 현생의 무료한 생활이 따분하고 별 재미가 없고, 그날이 그날이거든 현실에서 약간 일탈을 해 봐라.
일탈이래야 海印과 같이 <멋진 젊은 아그를 한명 데불고 토낄까?> 라는 생각말고서리(그래봤자 그 아그를 데리고 또 다른 어느 한곳에서 정착하면, 장차 현재 구성한 가족과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에 행동으로 잘 안 옮기고 있을 뿐이다.) 그냥 스마트폰도 안 가지고 차량도 버리고 배낭에 속옷이나 챙겨 가지고 무작정 길을 떠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신한카드 한 장은 챙겨야 할 필수품이겠다. 물론 갑오년 경오월 경 海印은 40년 직장생활(10년 건설직. 군대생활 기타 +현직 30년)을 정리하고 맨 처음 행할 自由行動 目錄 第 1號다.
海印은 물론 확실한 目的이 있다. 옛사람 김정호 같이 이 땅의 산천과 지리지세를 살피고자 함이다. 오르기 힘든 山은 등산하지 않고 주로 평지와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만 다닐 것이다. 그것이 옛사람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와 海印의 산천조망 방법의 차이다. 그래서 현생에서 최종적으로 머물 자리를 스스로 결정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는 것은 다아 거기가 거기다. 다만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얻으려면 가끔 일탈이 필요하다. 일탈을 하라니까 그냥 다른 여자와 화끈하고 재미있는 역사책 공부를 하라는 말은 아님은 잘 알겠지라.
다만, 현생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정신과 육체가 멀쩡하고 강건하게 살 수 있는 것에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사람이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이제 커피나 한 잔 내려 먹으러 가야 되겠다.
미국 땅 시카고(이 말 쓰면 마피아 라는 단어가 떠 오른다.)에서 잘 사는 海印의 親久 아니 사전식 표현인 親舊 묘청아! 우짜든동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강건하게 현생을 살아 내자. 나의 부탁은 그것 뿐이다. 조금 전 커피 맛있게 건빵과 함께 마시고 글을 수정하여 답변 글로 단다.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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