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6 12:27
장 검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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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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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이나, 신립 장군의 배수진과는 달리 "한신"의 배수진으로 병원에 가니
1)발가벗겨 가운을 입되 양말은 신어도 좋다.
2)죽어도 좋다는 사인을 하고,
3)보호자(와이프와 그 병원에 일하는 선배)는 밖에서 부를 때까지 기둘려라.
4)병원 용어를 몰라 걱정을 했는데 27세 남자 간호사가 한인 "주씨"라 문제가 없었다.
5) 마약하나? 어떤약 먹니? 평소 경끼하니, 엘러지가 있니? 등등 100가지 이상을 물어 보네
6)왜 이 검사를 받니(물론 영어로, 한국말은 10%하고) 하길레 마누라의 등살에.
7) 무슨 닝겔을 주더니 의사가 왔네.
8) DR. SHAR란 인디안 의사가 또 수십가지를 물으면서 내가 울라카니까 갠찬테.
9)간호사가 내 안경을 가지고 오면서 과정을 구경하겠는냐고카길레 갠안타고, 안 본다고...
10)그카고는 모르겠네.
11) 한숨 깔끔하게 자고 나니와이프와 그 병원 의료장비(BIO MEDICAL ENGINEER, 대학선배) 기술자가 내 침대에 와 있으니 우째 댄노카이 다 끝났데.
12) 대창이 깨끗한기 경주 남산의 "수정"같다네.
13) 의사가 안 왔는데 무슨 소리하노?
14) 의사가 했는걸 니는 "마폐탕"(화타가 즐겨 쓰던 마취제, 관우도 묵었다)을 묵어 몰랐다나!
15)그 침대에서 한 시간정도 정신을 차리니 간호사가 운전치 말고, 심한 운동 말고, 술 마시지 말고..
16) 그래서 내하니가 기분이 좋은지 며칠을 못 먹었으니 갈비 무거러 가자케서 못 이긴듯이 따라가서 잘 묵고 커피집에 가서 날리는 눈발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다가 집으로 왔다.
17) 소요된 총 시간이 2시간 30분, 내가 보험이 없어 돈을 내면 4천불 이상.
보험이 있으면 종류에 따라 5-10% 내는데 나는 공짜였다.
아무 의사한테 가는 보험은 돈을 좀 내야 되고, 나는 보험 회사가 정해 주는 의사한테만 가야 되니 완전히 무료.
18)아들놈이 전화가 온 모양인데 아픈척하고는 전화를 안 받으니 마누라가 받아 이럭쿵, 저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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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타!
너무 엄살을 부려 미안타.
"Polyp"(엉터리 단어) 이야기를 했다가 욕 먹고, 이눔 저눔한테 알렸다고 욕 쳐먹고.....
조금전에 딸한테 전화가 왔어 갠찬타켔다.
미국에서 처음 가는 병원에 마취를 처음하니 진짜로 무서웠다.
지금은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났더니만 기분이 좋네.
미안타.
너무 흔감을 떨어서.....
또 자야지.
사실 오늘 아침부터 세찬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면 병원에 가바라 기분이 조은강.
멀쩡한 사람도 병원에 가서 죽어 나오는 경우가 있지 않는가?
다시 미안타. 11/25/13. 밤 10시에. 추위를 무릎쓰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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