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죽장에는 눈이 제법 많이 오더니
오늘도 눈발이 희끗희끗 흔날린다.
오늘부터 기말고사 기간이라 벌써 기숙사는 시끌벅쩍하고
내 자유로운 영혼의 등산은 깡그리 날라가고
책상 앞에 앉아 녹차 한 잔과 함께 감상에 젖는다.
시험을 잘 본 놈, 망친 놈 모두다 수업이 없는 오후시간이 좋아
휴게실에서 웃고 떠들고 있다.
조용히 하고 내일 시험 준비 하라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저녁식사 후에 한단다.
나도 고교시절에 저 놈들처럼 그랬선나 생각하니
그래도 시험기간에는 식사시간도 아까워하며 공부한 것 같은데.....
문득 나의 지나온 삶을 회상해 본다.
참! 열심히 살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시련도 무척 많았다 싶어
그땐 시련을 어떻게 극복 하였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뭐 특별나게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 한 거 같지는 않다.
그냥 지나갈 때 까지 견딘 것 같다.
힘든다는 핑계로 약간은 방황도 하고 방탕도 하면서
하지만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고언을 믿고 좌절하지 않고 견디며 기다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 많았던 시련이나 고통들이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습쓸한 추억으로 저물었다.
지금 현제의 나를 생각해 본다.
정말 청춘은 지나간 것 일까?
아직 젊음, 희망, 청춘이 남아 있고
"지금부터 시작이다." 큰 소리로 외쳐도 될까?
도대체 나의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
분명 나의 가치도 분명 확실하게 많이 높게 있으리라.
"인간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분명 누가 말 했다.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던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 가치있는 인간으로써의 삶을 살아야 겠다.
지금부터는 젊을 때 처럼 미래와 가족을 위해서
아둥바둥 살지 않아도 되니 의미있는 삶을 살자 다짐 한다.
그리고 나는 참 중요한 인간이다 싶다.
가족들이 나를 사랑하고
친구들이 나를 사랑하고
학생들이 나를 좋아하고
나는 이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니
나는 분명 복 받은 행복한 인간이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이 샘 솟는다.
사감짓 정리하고
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을 위해
이 청춘을 불 살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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