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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1 18:40
아들 바보 우리 엄니
 글쓴이 : 沼岩
조회 : 518  

치매로 요양 등급받고,
처음에는 집으로 방문 서비스 오고,
그 다음에는 유치원생처럼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오고,
지금은 요양원에 계시는데,
처음에는 마음이 아렸으나 사는곳에서 가깝고 시설도 좋아서
그런대로 위안을 하면서 산다.

60 조금 넘어서 천식으로 늘 겨울이면 더 고생을 하니,
우리 누님이 울 엄마 70 이라도 넘겨 살았으면 했었는데,
내년에 90 이니 그래도 외가쪽 가계를 보면 많이 장수하신편이다.

우리 엄니는 아들, 그것도 맏이인 내가 최고다.
딸들도 참 잘하는데,
딸들이 맛난것 해 드리거나 하면 병화도 먹어야 되는데... 하시고,
누가 보고싶나 하면 무조건 병화.
그래서 딸들의 투정섞인 원성을 듣는다.

그래서 요양원에서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내 이름을 판다.
약 안드시면 병화가 사온 비싼약이라 먹어야 된다하고,
식사 적게하시면 병화가 더 먹으라 했다하고,
화장실 안가시면 병화가 가라했다고 하면 순순히 일어나시고...

얼마전 감기가 걸려서 천식이 오고 걱정을 했는데,
또 입맛이 떨어져서 힘이 없어 걱정을 했다.
여동생과 내가 번갈아 좋아하시는 곰국 가져가고 ,
뭐 그렇게 한 일주일 돌봤더니 이제 기력을 찾으셨다.
여동생 말처럼 이제 아프지 말고 자는듯 곱게 가시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든다.


choijinsa 14-01-11 21:39
답변 삭제  
노모를 정성으로 모시는맘 아름답네요
살아생전에 효도하시어 언제나 그리운 사랑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엄니되시길!!!
와이리 14-01-11 23:28
답변  
엄니..엄니...  우리들의 엄니..
젊었을 때는 쌔가 빠지게 일만해도 먹을 게  없어 고생하시고
이제 온 몸이 병투성이라 투병하시느라 또 고생하시는..
보기에 안스럽고 마음이 아려오니..우야믄 좋노~
중환자실 38일만에 일반실로 탈출(?)하여 다행이다만
욕창때문에 또 힘들어 하시니....우예야 되노~~~
은강 14-01-12 00:02
답변  
자랑스런 효자들~~
이바구가 줄을 잇는구나...
참으로 훌륭한^친구들이다...

나라는 놈은 십년도 훨씬전에^
하늘나라에 가신 울~엄마 생각에^.^
아즉도 가슴이 메어 "불효자는 운단다"

@#$%&
%$#@&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 다하여라
"돌아가신 후이면 애닮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 이뿐인가 하노라 ㅡ

ㅡ 좋은 친구들 이밤도 안녕 !!!ㅡ
영남이 14-01-12 18:05
답변 삭제  
효자이십니다..
지극 정성으로 모시니까 오래 사실겁니다...
沼岩 14-01-12 19:28
답변  
내가 제일 듣기 거북한 말... 효자.
효자라면 집에서 모시고 끝까지 살아야지...

나는 건강상태가 좋을때는우리 어머니에게 가끔 가고,
우리 마누라는 매일 장모님에게 간다.
다리 골절로 영 누워만 계시는데,
큰처남이 모시는게 힘들어보여서 포항으로 모시고 왔는데,
원래 일년만 우리가 모시겠다고 했는데,
별로 힘든일도 아니고 아내가 좋아하고 장모님도 편해하시니
주욱 모시고 싶다고한다.

아들 딸보다 더 효자는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들이다.
목욕, 대 소변, 식사... 온갖 뒤치닥거리 다하니 그분들이 효자고 효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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