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일 위인 자형의 칠순 모임이 있었다.
앞서서 친가 가족 친지들의 모임을 하고,
그 다음 친구분들 모임을 하고,
마지막으로 처가쪽 우리 형제들 모임이 있었다.
자형은 장남인 내가 직장 때문에 거제도로, 서울로 나가있을 때,
누님과 같이 거의 매일 부모님을 찾아보고 불편하면 병원에 모시고 가고,
그렇게 돌보아 주셨다.
누님이야 그렇다하더라도 사위인 자형께서 그렇게 하신 은혜를 잊지는 말자고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았다.
꽃집이 쉬는 날이라 어렵게 찾은 문을 연 곳에서 꽃바구니 만들고,
형제들이 모두 선물 하나씩 장만하고,
나는 자형께 존경과 사랑을 담아서 편지를 올리고, 봉투도 하나 준비하고,
동생들과 아들, 조카들 모두 큰절을 올렸다.
칠순을 맞으시고 오래 기다려온 손녀를 보신 겹경사를 맞은
내외분이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라고 기원했다.
가화만사성
위의 자형과 누님이 그렇게 이끌어 주시니,
계사년 한 해는 형제들이 모두 좋은 일이 있었다.
참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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