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16 21:48
진짜로 설쒼 눈은 비실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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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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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의 다른 도시에는 평균 1미터 이상의 눈에 전기가 끊혀 절단이 났다.
내 고향 시카고는 그래도 "해인도사"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의 "중보기도"로 나를 살렸네.
어제(토) 저녁에는 그 좋던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면서 밤 8시경부터 자부룩하게 눈이 내렸네.
어제는 운이 좋아 50만원자리 작업을 4대나 했더니만 오후4시에 맞칠 시간이 8시가 되었더라.
며느리와의 "떡뽁기"묵는 약속도 너무 늦어 다 깨지고 혼자 집으로 오는데 내가 취입한 "보슬비 오는 거리"를 들으면서 모질게 오는 눈발을 보다가 울었네.
내 마누라는 지금 제주도에 장모 첫 제사라고는 갔는데 시간이 없다고 아화는 못 가겠데.
산소라로 보고 오라켄는데.......
그래서 우리 어무이한테 미안타켔따.
더러번 며느리라고....
시발! 조타! 그라면 나도 4월달에 한국에 가면 제주도는 안 갈끼라꼬 했다.
오늘(일) 아침 9시10분에 시카고에 도착이라니 미쳐도 한참 미쳤다.
돈을 들려 한국에 가서 일주일만에 돌아오니......
각설하고 눈은 녹아 온 거리에 범벅이 되어 있고 차차 죽은 시장 경기도 살아나고.....
요새 미국은 세금보고철이라 가난뱅이는 환불을 받고, 부자는 더 토해내야하고.....
그 환불 받은 돈으로 어떤 넘들은 그 자리에서 홀랑 썼뿐다.
내 손님 중에는 어제 내 한테 50만을 현금으로 내면서 80불이 남았다고....
그래도 자기차의 나지오, 암프에 큰 스피커 소리를 듣고는 행복해 하는 모습이 내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퇴근하면 듣던 노래와 눈발에 눈물이 났지.
저녁 8시30분에 같이 저녁 묵을 사람은 다 놓치고 혼자 국밥집에 가서 팁까정 13불 내고 저녁을 먹으니 "옹기골"한정식집 주인같은 여주인이 나와 오늘은 왜 혼잔냐고?
너무 늦어 같이 무걸 사람을 다 놓쳤다고...
그라고 마누라는 한국에 갔다고...
또 테니스를 갔다가 밉지만 공항에 가서 마누라를 데리고 와서 또 살아야지...
2/16/14. 슬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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