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페이스붘 공간에 보니까, 한국 지폐 중 가장 큰 단위인 오만원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보고, 한국인이 비교적 존경하는 여성 중의 한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몸이 약한 그녀는 나이 40에 죽었고, 이율곡의 애비인 남편에게 재혼하지 말것을 유언했으나, 자식들이 재혼을 권유하는 바람에 지아비는 재혼하였다면서, 몇자 운운했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댓글로 달았다.
즉, 산 사람은 산 사람의 가치판단을 제일로 치고,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의 세계를 논하는 자체가 허망한 집착일 뿐이고,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사람은 살아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때 두 마음을 가지고 숨겨둔 첩이나 서방을 두는 등 행위를 하지 않고, 좋거나 싫거나를 막론하고 한사람의 이성에게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고, 자신이 죽고 난 다음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사랑하든 생지랄을 하든 전혀 상관없는 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죽은 자는 자신을 배반한 이성과 배우자에 대한 분노나 명예 등 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귀신론을 믿는 허망한 자들은 鬼神 云云 헛소릴 짓거리겠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즉 그저 배우자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도 다아 스스로 타고 난 능력과 복일진대, 제3자가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고 해봤자 허망한 짓일 뿐이다.ㅎㅎㅎ
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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