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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9 10:37
조카의 방황
 글쓴이 : 沼岩
조회 : 316  

대학에 와서 왜 공부를 해야되는지...학점을 왜 잘 받아야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막말로 고등학교때는 대학가려고 점수 잘 받는다고 하면, 대학에서는 왜 정해진 수업들을 듣고 공부해서 시험을 쳐야하는가...
회사에 취직하려고?? 카이스트 왔으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이런식으로 별 생각없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남들 다 하는대로 공부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문을 두드려보자는 생각으로 강성모 총장님께 메일을 보냈다.
대학와서 왜 정해진 과정대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학점을 왜 잘 받아야하냐고 연락을 드렸다.
그랬더니 무학과 학과장(1학년은 학과가 정해지지않은...) 이승섭 교수님께서 만나자고 연락이 오셨다.
화학과 건물로 가서 이승섭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대학교 학점은 평생 따라다니고 회사 취직에 중요함은 물론이거니와 너의 학점이 곧 너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지난 수요일은 강성모 총장님을 뵈러 총장실로 갔다....
총장님께서 웃으시며 '김군 어서와요 기다리고있었어요' 하면서 나를 반겨주셨다.
총장님께서 살아온 이야기도 들었고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나의 질문에 대한 총장님의 답변이었다.
총장님께서는 탁자위에 놓여있던 피라미드를 가지고 설명해주셨다.
'1층은 passion & culture.
그중에서도 열정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지 할 수가 있어.
2층은 Be a trusted partner. 남에게 신뢰를 주고 남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3층은 find a valuable problem
4층은 solve a valuable problem이야. 가치있는 문제를 찾아 이것을 해결할 줄 아는 것.
만약 지금 김군이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것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처럼 대학을 중퇴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사람들이 중퇴했다고 해서 아무런 노력이나 생각없이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거야. 그 둘 다 자신의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확신이 있었기에 대학생활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중퇴를 한거지.
그런데 그런 목표가 없이는 그냥 지금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걸어가봐. 그러다보면 점점 목표에 더 가까워지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기회를 마주하기도 하니깐 말이야'

오늘은 멘토링 콘서트에서 창업&벤처 관련 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듣고 저녁식사시간에 바이오스페이스 대표이사 차기철 선배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님께도 왜 학점을 잘 받아야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씀드리자 그런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굉장히 다른 결과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창업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해주셨고 연락하라며 명함도 건네주셨다.
지난 일주일간 위의 세분을 만나면서 앞으로 내가 대학에 와서 성인으로써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도 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확실한 답을 얻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층 더 질문의 답에 가까워지는것이 느껴진다.
물론 세분의 의견도 중요하고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인것 같다.
멘토분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은 해주실 수 있지만 나의 인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내가 져야하는 것이니 말이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던 한 주 였던것 같고 다시한번 이승섭 교수님, 강성모 총장님, 차기철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열아홉살
앞으로 자주 소통하고 조언을 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키우고 싶은 아이다.

은강 14-05-19 12:53
답변  
조카가 ㅡ
내생각으로는~
장차 크게될 인물이네^.^

미리 ㅡ
소암이한테^
포항 물회^얻어 먹으러가야겠다ㅋㅋ
신라인 14-05-19 13:50
답변 삭제  
의문이 많고 궁금함이 많은 사람은
해답을 얻기위하여 줄기차게 노력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겠지

참! 부러운 녀석이다.

섯부른 조언보다는 조용히 지켜보며
마음으로 응원함이 어떨꼬?

그 놈의 장래가 무척 궁금해지네........
은강 14-05-19 17:11
답변  
부러운 녀석?
나는 니가더 부러운(?)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나이는 안드는지^
근엄하고 점잖을때도 되었건마는^.^
언제나 또껭이^처럼 "까불까불"헤죽헤죽"
얼굴은 "토실토실"ㅡ 요새는 분^도 바리고ㅡ

"죽장에 시집못간 노처녀^라도 생긴거 아인강??"
"오늘따라 그(?)의 앞날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네ㅎㅎ "
와이리 14-05-19 22:41
답변  
思考의 성장은 의문에서 부터 시작이 되고
그 성장이 결국은 인간의 성장으로 발전하게 되겠지...
沼岩 14-05-20 09:57
답변  
대학입학 선물로 너 노트북 필요하지,
큰아버지가 하나 사주마 했더니,
자기 아버지에게 큰아버지 비싼것 사면 부담되시니,
아버지가 말씀드려서 중고 2-30만원정도 하는걸로 사 달라고 했다더구만.
속이 깊은 아이라
가끔은 안부인사도 전해오고,
학교 생활도 소식을 보내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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