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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5 17:37
나는 치매 환자로소이다. -- 전숙
 글쓴이 : 沼岩
조회 : 359  

나는 치매 환자로소이다
전 숙 (맑음)



나는 치매 환자로소이다.

고비사막의 미이라처럼 말라비틀어진 나의 뇌수는

내 영혼을 고사(枯死)한 고목의 뿌리 속에 가두었습니다.

나는 육신의 빈껍데기만 쓰고 허허로운 몸으로

날마다 날마다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갑니다.



나도 한 때는 빛나는 젊음과 명쾌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것을 나는 잊었습니다.

나를 돌보는 당신의 고통도 나는 알지 못합니다.

당신의 연민이 통곡으로 흐르는 눈물바다도 나는 보지 못합니다.



나는 한없이 허기져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픕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먹이를 찾는 본능 외에는

방금 먹은 일도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나는 포효하는 굶주린 맹수처럼

성격은 날로 난폭한 얼굴로 바뀌어가고

나의 능력은 모두 거꾸로 크는 아이처럼

세월을 역류하여 퇴화되어 갑니다.

고목의 뿌리 속에 갇힌 나의 뇌는

키보드가 고장난 컴퓨터 회로마냥,

온 몸을 통해 들어 오는 모든 정보를 거절합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에 유일한 나의 흔적인 명패를 뜯어내고

이미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낯익은 나의 안식처를 찾아

저물어 가는 고향 연기에 홀리듯 황혼의 붉은 하늘을 헤맵니다.

나를 찾는 당신의 울부짖음이 내 귀에 메아리치지만

나는 그 소리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당신의 사랑은 칠흑 같은 어둠에 갇힌 나에게 한 줄기 빛입니다.

나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나를 씻어주는 당신의 손을 물어뜯습니다.

당신의 사랑에 감사할 줄

알지 못하는 나는 치매 환자로소이다.



-심하던 아니던 주변에 많은 어른들이 앓고 있는데,
요양병원 사무실에 있는 글을 가져왔네.
열심히 고스톱치고, 바둑두고, 책도읽고... 친구들은 나중에라도 걸리지 말기를.

와이리 14-06-05 20:35
답변  
그럼 그럼~
헛소리나 씨부렁거리며 낄낄거리며 떠들고 웃다 보면
오던 치매도 달아나 버리니라~

나는 간다 나는 간다
치매가 오기전에 나는 가야지.......
은강 14-06-06 00:02
답변  
갈수록^ 심각하다..
언제부턴가 암^은 병도아니다..
몇년전만하더라도 하루에 몇명//
이제는 20분에 한명꼴로 치매환자가//

배우고^안배우고 있고^없고 잘나고^못나고?
상관없이 치매가 걸리면 본인은 고사하고^.^
가족은물론 주위의 친인척까지 살아도 못살아 ㅡ

"심하면 가족도 못알고 헛소리또는 쌍욕^을 하기도~ 

아직도ㅡ 현대의학으로는 확실한 예방법^이나
약^도 없다ㅡ 나름대로 유명하다는 의사^들은^.^
그저ㅡ 항상^좋은생각으로 적당히먹고 알맞은운동으로^
신문을 보거나 책을읽고 심지어는 고스톱(셈법?)을 권한다..

@#$%&
&^%#@

현대의학이ㅡ

과연^그렇다면ㅡ
 
여기 명쾌한 치매^예방법을 감히 소개해본다 ㅡ

.
.
.
.
.
.
.

"詩 낭송" 이다 ㅡ

"방법 으로는 ㅡ

첫째 ;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詩^를 고른다
둘째 ; 시간될때?적어서 외운다(똥눌때,산에갈때,걸을때등)
셋째 ; 수백번 외우다보면 어느틈에가 내것이 되어버린다 //

"이때의 희열감^이란 말로표현을 다못하며 이렇게하여^
"10 여수정도의 시를 자유자제로 낭송^할수있다면 평생토록
"치매와는거리가 먼~ 인생을 살수있을것임을 확신을 해본다!!!

ㅡ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니 상식선에서 생각해주기 바람ㅡ
ㅡ 좋은 친구들~~~ 이밤도^안뇽~~~ ㅡ
     
와이리 14-06-06 00:32
답변  
허허....... 아니라카이~
시인도 치매에 걸렸고 가수도 치매에 걸렸고
직종 불문하고 치매에 안 걸린 직종의 사람은 없지만
댓글 달다가 치매 걸린 사람은 없다카이~~

불경을 외워도 치매에 걸리고 성경을 외워도 걸리고....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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