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21 13:25
鴻鵠之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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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海印
조회 :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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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인터넷을 하다가 홍곡지지란 말이 눈에 뜨여서 한마디 한다.
옛날 서울 시경에서 싸이카 타던 시절의 이야기다. 방배동 부잣동네에서 순찰을 하다가 어느 고승의 위반한 차를 잡았다. "아니 스님 직접 운전을 하시고 다니십니까?"라고 물으니 그가 답하기를 "오늘은 휴일이라 운전기사가 고향땅으로 가는 바람에 이렇게 직접 운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잘 가십시오"라고 말하니까 그가 손에서 무엇을 끄적거리더니만 전화번호를 주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시간 나거든 전화하고 한번 들리시오. "
그후 한참 동안 시간이 지나가서 그 스님을 찾았다. 그때 그 스님이 그 자리에서 창호지에 글을 한자 써 주었다. 그 제목이 바로 이렇다. <홍곡고비 불집한성 탄주지어 불유지세> 즉, 시경 사이카를 떠나라는 주문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 나의 명리상의 운세가 세운에서 불길해지는 때를 피하여 김포공항경찰대 정보과로 옮겼다. 그 이유를 모른다. 왜냐하면 그때 분위기가 선문답같이 별로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글은 표구하여 지금도 거실에 걸어 두고 있다.
이제 오늘로써 국가경찰공무원 신분이 9일 정도 남았다. 야튼 좋다.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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