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이 지나면 海印 김철승의 약 33년간 공직생활이 끝난다.
특별한 능력없이 살아 남겠다는 특정 인간의지인 기질(?) 하나를 무기로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마치게 해주신 천지신명과 부처님과 조상님의 은덕에 감사를 올린다.
생년월일이 늦게 기록된 연고(?)로 경감으로 퇴직한다. 늦게나마 명리의 해결책으로 감행한 풍수의 이론을 깨우치고나서 조상 산소까지 고쳐가면서 총경을 달려고 해봤지만 시간이 역부족이었다.
나 자신은 후회없고 열심히 살아 왔다. 그러나 친구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는 뚜렷한 일(?)을 한 것이 없어서 미안하고 내세울 것이 없다. 초딩친구가 음주운전해서 곤란한 지경에 빠진 것을 비번날 밤에 자다가 출동하여 한 두어번 구조(?)해 준 사실은 있다.
큰 권력과 힘(?)이 없는 경찰 직책이라 두루두루 도움을 청하는 지인의 청탁이라면 설령 비번날일지라도 출동하여 친절(?)하게 사건취급을 해달라는 노력(?)은 많이 했다.
결국 이 세상은 홀로다. 태어날 때도 혼자이고, 죽을 때도 혼자 간다.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漢字를 창제한 東夷族은 사람 人字를 두 사람이 서로 기댄 모양으로 만들었나 보다.
아무쪼록 공직에 있으면서 친구를 위해서 별로 도움을 준(?) 일도 없었음을 혜량해 주시고 다행히 해인동양철학원을 개원하여 그동안 축적한 명리학문상의 지식을 나눌려고 하오니 3021친구들의 많은 지도편달을 바라면서 이만 퇴직 인사로 갈음할까 합니다.
갑오년 경오월 임신일 계묘시를 지나면서...
동백동 거주지에서 海印 김철승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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