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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25 19:24
당당하고 멋진 자존심.
 글쓴이 : ysha
조회 : 272  


당당하고 멋진 자존심.

지난 7월 7일 아침,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아, 내 지갑이 사라졌다. '
가방을 아예 거꾸로 들어 털어보기도 하고 , 버스 내린 곳에서 ,화장실,국밥집까지.. 지나온 동선을 따라 경찰견처럼 킁킁거리며 돌아 다녀봐도 지갑을 못 찾았다.

신분증 들고 올라 오라는 조카의 연락을 받고 2층 사무실로 단숨에 달려갔다.
경주 (오전 10시출발 ?) 부산행 금호고속 버스 기사 배00씨가 ( 성만 기억, 이름 적은 종이를 잃어버려서 ) 금호고속 부산 사무실에 맞겨 두고 갔다며 담당 직원이 전달했다.
제법 되는 금액 그대로 있었고, 사례를 좀 해야겠다해도 직원들이 '아니라'고 손사래다.
'민도가 많이 달라졌네.'라고 하니
'요즘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 돈 안 가져가요.'라고 조카가 웃는다.
'떳떳하지 않은 수입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멋진 자존심이다!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배기사 감사의 말이라도 올리려고 금호속 홈페이지 찾는데... 도대체 어렵다. 시간 날 때마다 올렸느냐고 묻는 마누라 말에 .
스테인레스가 쌓인다....

누가 좀 올려 주면 좋겠다.

ys

와이리 16-07-25 19:44
답변  
금호고속 홈페이지( http://www.kumhobuslines.co.kr )에 들어가면
'고객님말씀'이라는 항목이 있다.
거기에 감사 말씀을 올리면 될 듯~

어디에서 몇시몇분에 출발했고, 어디에 몇시몇분에 도착한
버스 기사분(배某)에게 감사하다는.......

경주발 부산착 금호고속버스는
09:20 10:00 11:00 12:00 등등으로 아마도 10:00 버스를 탄 듯~
海印 16-07-26 09:11
답변  
海印導師를 감동시키는 오늘 아니 丙申年 당년 최고의 명언?

즉 <'떳떳하지 않은 수입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와우~~~싸부니~임~~~~~
소암 16-07-26 13:10
답변  
다행스럽다.
일부 택시 기사들은 휴대폰 등을 팔아 넘기기도 한다.

수년전에 아식스 할 때, 물건 산 고객이 택시에 두고 내렸다.
그 백에는 우리 물건 말고 다른 것도 있었고...
다음날 어느 아주머니가 105 사이즈를 가져와서 95로 바꿔갔다.
택시 기사의 와이프...
그 손님이 택시 회사에 연락해서 그 기사를 찾았는데,
형편이 아주 어려운 사람인 것을 알게되어,
문제 삼지않고, 같은 옷을 다시 사러왔다.
내가 어려운 사람 하나 사줬다고 생각하지요..하면서,
사연을 들은 내가 그 옷을 원가에 하나 내어 줬었다.
     
와이리 16-07-26 13:40
답변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인 것을~~
ysha 16-07-27 13:07
답변  
그렇지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민초들의 정신이  바로 서 있는 나라.
밑에서부터 깨끗한 물이 서서히 퍼져 나가서,
꼭데기 썩은 물들을 희석 시켜 언젠가는  ....

국회의원 ,검사장 , 민정 수석....서로 하지 않으려 하고,
DNA에 봉사 무늬가 확실히 박혀 있는 사람들만 공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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