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경에
마누라가 주말 농장을 하겠다면서 밭을 좀 갈아 줄 수 있느냐고 물길래
'본인 취미 생활에 주위 사람을 끌고 들어가지 마라~'고....
와이리 당구치러 갈 때에 마누라에게 같이 가자고 안하듯이.... ㅎ
그랬더니
주말 농장을 하고 있는 80대 중반의 할배에게 부탁을 해서
10만냥을 주고서 밭갈고 거름주고......
씨뿌리고 물주러 열심히 다니더니 밭을 조금 더 가꾼다고
또 10만냥을 더 주고서...... 온갖 잡것들을 다 심은 모양이더라.
텃밭은 1년 임대료가 5만원쯤 하는 모양인데... ㅎ
상추도 여러 품종으로 심고,
파 고추 정구지 가지 오이 쑥갓 호박 토마토 참외 수박 옥수수 땅콩 감자
고구마 등등 심어서 매일 매일 밭 일하러 다니는데....
상추가 감당이 안되는 모양인지 매일 매일 밥상에는 풀잔치다.
하다 하다 상추 뜯어서 서울 친구들에게 나눠 주기까지....
상추 꽁짜로 주러 차 기름값 통행료 들이면서.........ㅠㅠ ㅎ
처음 해보는 밭일이 재미는 있는 모양이다.
귀찮고 힘들다고 하지 않는 걸 보면..
와이리는 밭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얼마나 큰지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한번 간 적이 있다.
청송 주왕산을 다녀 오면서 한 이틀 물을 못줬다며 밭에 데려다 달라기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갔었다. 밭 입구에 내려주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말 농장에 열심이더라만......... 와이리는 전혀~
염소도 아니고 토끼도 아닌데
매일 풀잎파리 속에서 밥을 먹는다. 맛은 있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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