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7-05 10:43
미완성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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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심
조회 :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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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울린다.
방울이, 물방울이 하나의 조그만 생을 만들고 이내 스러져 가면
낙화한 꽃잎은 유월에 묻히고, 미류나무 숲을 날던 밤비둘기의
날개깃이 창가를 스치면 첫키스의 여운 닮은색깔을 한 방문객은
허락도 없이 온통 내게 머물것이다
물빛 어둠.
어둠이 잉태하는 끝없는 상념들. 내일은 멀리 숲이 보이는 미닫이창을
조금 더 열어야겠다
어쩜 생이란 그녀의 말처럼 애벌레가 애벌레를 낳고, 또다시 애벌레를 낳고
그렇게 살다가 죽는건지도 모른다.
이제 글쓰기를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
모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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