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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8 11:40
에밀레종 소리 피고지고
 글쓴이 : 동심
조회 : 226  
천년을 돌아온 바람이
아득한 그리움을 불러와
먼데 기러기 월지에 날아오고
계림의 고목나무들 등잔불 켜고
고우신 님 기다린다

수수만 년 떠있는 파란 별빛이
애절한 전설을 서라벌에 뿌리는 밤
빗장을 지르고 몸져누운 천년 궁성을
에밀레종 소리가 흔들어 깨운다
둥근 달은 이지러졌다 다시 떠오르건만
홀연히 가신 님은 어찌 아니 오시나

오래된 그리움은 멍울이 되어
에밀레,,,, 에밀레,,,, 에밀레종을 울린다
종소리를 따라가는 나의 발길은
월지 물속으로 흘러내리네
월지에 몸을 던진 에밀레종 소리에
놀란 물결 파리하게 멍들어가고
밝은 달빛이 포근히 껴안아주면
비로소 나의 그리움은 사위어간다

무심히 연꽃 한 송이 피워 올리고
월지의 달과 물이 한 몸 되어 잠든다
에밀레종 소리 피고지고
천년이 피고지고

와이리 17-04-08 12:30
답변  
월지에 몸을 담근 벚꽃이 보고싶네........해질 무렵에....
沼岩 17-04-09 16:09
답변  
바람이 이렇게 무지하게 불어제끼니,
윌지의 달은 조각조각 부서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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